파리올림픽의 흥행은 역대 최고인데, 각국 선수단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AP통신이 26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의 발표를 토대로 밝힌 바에 따르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포함한 티켓 판매량이 970만장에 달했다. 올림픽은 870만장, 패럴림픽은 100만장이다. 이는 올림픽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종전 기록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판매된 830만장이었다.
다만 현재 판매가 진행 중인 종목이 있기에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럼에도 조직위가 총 1000만장의 입장권을 마련했기에, 경기 사이 빈자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먼저 치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이날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일부 고속철도(TGV) 노선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방화로 인해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파트리스 베르그리에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X(옛 트위터)를 통해 "복구를 진행 중이지만 교통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알렸다. SNCF는 "고석 철도망을 마비시키려는 대규모 공격"이라며 "역 근처에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오전 11시께 프랑스 남동쪽 스위스와 독일 국경 지대에 위치한 유로공항에서는 폭탄 경고가 발령돼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치안 문제와 더불어 운영 미숙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과 황선우는 셔틀버스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우민은 "버스가 너무 덥다. 차가 파손되고, 이상한 길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황선우도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이번 파리올림픽은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두면서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김우민과 황선우를 포함한 남자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인근 호텔로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
이외 일간지 더타임즈는 "영국 선수들이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터트렸다"고 알렸다. 조직위는 '탄소 발자국 줄이기'의 일환으로 채식의 비중을 높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 영국 선수는 "피크타임에 가면 닭고기 한 조각을 못 먹는다"고 토로했다. 환경 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된 '탄소 발자국 줄이기'가 선수단에게는 '지옥'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파리올림픽은 오는 27일 오전 2시 30분에 개막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