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號 인선 촉각…'실리' 챙기며 지역·계파 탕평 가능할까

2024-07-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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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참패로 극한의 '여소야대' 형국에 처한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 체제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는 추경호(3선·대구 달성)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 이번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인요한(초선·비례)·김민전(초선·비례) 의원과 김재원(원외) 전 의원 등 5명이다.

    국민의힘 한 영남권 의원은 "지금 보면 친윤계가 5명이고, 친한계가 3명이다"라며 "정 의장을 유임시킬 수 있지만, 지도부 의결권 방어 문제 때문에 정책위의장을 바꾸고 지명직에도 친한계 의원을 앉힐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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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친한계 3명·친윤계 5명

지명직 최고·정책위의장에 친한 임명 예측

PK 인사 촉각…서범수·정성국·김상욱·주진우 물망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참패로 극한의 '여소야대' 형국에 처한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 체제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한 대표가 공식 일정을 시작하며, 지도부 인선에 당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한 대표가 '실리'를 챙기면서도 계파와 지역을 골고루 안배한 '탕평책'을 펼칠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가 지명하거나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도부 요직은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 두 자리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공석이고, 정책위의장은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맡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과 지명직 최고위원, 정 의장 등이다.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대표 본인과 장동혁(재선·충남 보령서천) 수석최고위원과 진종오(초선·비례) 청년최고위원 등 3명이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는 추경호(3선·대구 달성)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 이번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인요한(초선·비례)·김민전(초선·비례) 의원과 김재원(원외) 전 의원 등 5명이다.

국민의힘 한 영남권 의원은 "지금 보면 친윤계가 5명이고, 친한계가 3명이다"라며 "정 의장을 유임시킬 수 있지만, 지도부 의결권 방어 문제 때문에 정책위의장을 바꾸고 지명직에도 친한계 의원을 앉힐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임관 동기인 점 △전당대회 기간 '문자 무시 논란'으로 한 대표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강하게 낸 점 등을 나열하며 정 의장 교체에 힘을 실었다. 한 대표와 함께 일하기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정 의장 교체엔 추 원내대표가 변수다. 정책위의장 임명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지만,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정 의장이 교체될 경우, 지도부에는 PK 인사가 전무하게 된다. 이후 물망에 오르는 PK인사엔 서범수(재선·울산 울주) 의원과 정성국(초선·부산진갑), 김상욱(초선·울산 남갑), 주진우(초선·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있다. 

서 의원과 정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선출된 직후 만찬자리에 함께 했고, 친형인 서병수 전 의원과 함께 친한계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를 도왔다.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역임하다 여의도에 입성했다. 당초 친윤계로 꼽혔으나, 총선과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초·재선 의원은 지명직 최고에 임명될 것 같고, 정책위의장은 3선 이상 중진이 맡을 것 같다"며 "관례를 따지면 그렇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인선도 관심의 대상이다. 사무총장은 조직, 인사, 재정 등 당의 운영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현재 친윤계로 분류되는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맡고 있다. 성 의원 대신에 물망에 오른 이들은 마찬가지로 3선인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과 재선인 배현진(서울 송파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대표가 친한계 인사를 중앙윤리위원회에 내려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 초기 친윤계가 이준석 당시 대표를 찍어낼 때 윤리위가 앞장섰던 만큼, 미리 윤리위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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