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KT 사측과 KT노동조합(제1노조)은 이날 오후 열린 임단협 2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KT는 기본급 3.5%를 올린다. 당초 노조가 주장했던 인상률 6.8%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인상률인 3%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격려금 차원에서 일시금 300만원도 지급한다. 이는 오는 8월 23일 반영될 예정이다.
또 초과근무수당을 개선하고 긴급출동보전비를 별도 지급하며, 급식보조비를 일 7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리고 숙박비 상한도 1박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개선된 초과근무수당과 긴급출동보전비는 내년 1월 1일부터 반영되며 급식보조비와 숙박비는 올해 10월 1일자로 인상 계획이다.
노조는 이번 주 중으로 조합원 설명회를 한 뒤, 찬반 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KT전국민주동지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합의안은 최초 요구안에 한참 못 미친다"며 "인상폭은 소폭 상향됐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어 보이고, 정액인상이 아닌 정률인상 방식을 택한 것도 하후상박이 필요한 임금 구조를 볼 때 잘못된 합의"라고 주장했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지난 18일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인상률 5.0%를 골자로 한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전 직군 정률 3.8%에 정액 85만원을 인상하며 멀티복지포인트도 연 20만포인트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