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의정부역 역세권에 호텔, 업무시설, 주거, 입체공원 등이 융복합된 초고층 랜드마크인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이하 UBC)를 건립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김동근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의정부역세권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콤팩트시티' 개발
시는 수도권 북부의 인구 밀집, 산업‧경제 활동 중심지이자 교통 거점인 의정부역세권을 고밀·복합 개발해 콤팩트시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개발 계획을 준비해 왔으며,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공간 혁신 구역 선도 사업'과 내용적, 시기적으로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지난 1일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의정부역세권은 의정부시와 경기 북부의 중심지로서 교통‧상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화된 원도심과 낮은 토지이용 효율, 철도와 공원으로 인한 도심 동서 간 단절 등으로 지역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하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
시는 204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에 수도권 북부의 광역 거점도시로 설정되는 등 경기 북부 교통 중심지로 재차 공인받았다.
의정부역세권은 시 상업지역의 70%가 밀집돼 있고, 유동 인구 비율도 20대 청년이 가장 많아 거점화한다면 충분한 지역 경제와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의정부역세권을 호텔, 컨벤션, 업무시설이 집적된 '비즈니스 문화관광 허브', GTX-C노선 복합환승센터를 통한 '광역교통 네트워크', 의정부역-지하상가-행복로-제일시장-중랑천으로 이어지는 '입체 보행교 하이라인', 캠프 홀링워터의 상징성을 보존하고 도심 생태‧녹지 공간을 확대한 '시민 친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초고층 랜드마크 중심…역세권 전체 상권 활성화
의정부역세권 개발은 의정부역 동측~역전근린공원에 들어설 UBC가 중심이다. 이 부지는 100% 시유지다.특히, 시는 UBC를 중심으로 단절됐던 도심 동서 축을 연결해 지하상가, 행복로, 제일시장 등 역세권 전체 상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UBC는 총 2개의 건축물과 입체 공원, 복합환승센터로 구성된다. 건축물은 의정부역 동측과 역전근린공원에 각각 1개씩 건립된다.
의정부역 동측에 들어설 건축물은 전체면적 17만8000㎡, 60층 규모로, 도심의 랜드마크 타워로 의정부역세권의 상징적인 거점 역할을 한다.
호텔과 각종 포럼과 학회 등의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을 비롯해 ICT 기반의 항공 모빌리티 공간, 사무공간, 교육 연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역전근린공원에 위치할 전체면적 4만2000㎡, 24층 규모의 건축물에는 청년 임대주택과 다양한 분야의 입주사 간 협업이 가능한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무공간과 코워킹 스페이스의 경우 국내외 첨단기업, 스타트업, 연구소 등을 집적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두 건축물을 아우르는 지상 공간에는 5만4000㎡의 입체 공원(1~3층)을 수직적으로 조성해 도시녹지 공간을 기존 역전근린공원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
아울러 GTX, 지하철, 지하상가, 환승센터를 연결하는 9000㎡의 복합환승센터도 건립해 광역 철도망과 도로 교통수단의 연계를 꾀한다.
1조5000억원 경제적 파급 효과, 1만명 취업 유발 효과
시는 의정부역세권 개발에 따른 생산 파급효과를 1조5000천억원, 부가가치 파급 효과는 5955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1만명으로 추산했다.시는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민간사업자 공모 및 선정,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 및 SPC 설립, 도시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GTX-C노선 착공으로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21분 시대가 성큼 다가온 시점에 경쟁 지역이 될 창동역도 창동 도시개발 사업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며 "경기 북부 교통의 중심지인 의정부역세권을 콤팩트시티로 조성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