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는 17일부터 출발지·중간정차지 모두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한 시외버스 노선수를 기존 1500개에서 2749개로 확대한다.
그동안 시외버스는 전 노선 온라인 예매가 가능한 고속버스나 고속철도와 달리 온라인 예매가 불가능한 노선이 많아 이용객이 직접 현장에서 표를 발권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지정좌석제를 시행하는 노선(약 2600개) 중에서도 약 1100개 노선이 출발지에서는 온라인 예매가 가능한 반면 중간정차지에서는 온라인 예매가 불가능해 출발지 이용객과 중간 정차지 이용객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앞으로는 지정좌석제를 시행하는 모든 시외버스 노선은 출발지뿐만 아니라 중간정차지에서도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시행 초기에는 이용 실적 통계 등을 바탕으로 출발지·중간정차지별 좌석 쿼터제(사전 할당) 방식으로 실시하고, 약 3개월간의 실적을 참고해 쿼터 조정 또는 완전 자율 예매제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온라인 예매 확대 대상 약 1100개 노선 중 742개 노선은 온라인예매 서비스를 우선 시행하고, 나머지 노선은 오는 9월 추석연휴전까지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출발지에서도 온라인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자율좌석제 노선 중 관련 터미널 및 정류소들과 협의가 완료된 149개 노선도 전 구간 온라인 예매 서비스를 시행한다. 중간정차지 별 도착시간 준수가 어려워 온라인 예매제 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자율좌석제 800개 노선은 출발지 온라인 예매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부터는 모든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 현장 발권 및 온라인 예매 시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시외버스 해외카드 결제는 국내카드 대비 높은 카드 수수료 부담과 발권 전산망 이원화(티머니, 이즐)로 터미널·모바일 앱 별로 가능 여부가 상이했다.
31일부터는 모든 터미널(243개)에서 현장 발권 시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결제 가능 카드는 고속버스와 동일하게 비자, 마스터, JCB, 유니온이다. 서비스 대상 카드는 추후 확대 예정이다.
온라인 예매의 경우 '버스타고', '인터시티 버스(InterCity Bus)' 두 가지 모바일 앱에서 해외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
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내·외 이용객의 편의성이 제고되어 코로나19 이후 승객이 감소한 시외버스 이용 수요가 증대되고 대중교통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버스·터미널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