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괴한에게 총격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격전지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틀러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중에 갑자기 총소리가 들린 후 단상 아래로 주저 앉았다.
이후 경호원들이 단상 위로 뛰어올라 그를 보호했고, 얼마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일어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후 호송 차량으로 향했다. 유세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쓰러지면서 귀와 목으로 손을 가져가는 모습이 나타났고, 안면 부분에는 일부 출혈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후 10분 정도 있다 발생했는데,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것 같다는 증언이 나왔다.
목격자 중 한 명인 마크 맥에보이(50)는 "트럼프가 쓰러졌으나, 다시 그가 일어서면서 괜찮다는 신호로 손을 올린 걸 봤다"고 말했다. 그는 총소리가 8~10발 정도 들린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FT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르호봇 비치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초기 보고를 받았지만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