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현 당대표 후보)가 주고받은 문자에 '댓글팀'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에 "댓글팀이란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서 댓글팀을 이용해 자신을 공격한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왜 한 전 위원장은 댓글팀을 사용한다고 오인했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날 채널A는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던 5개의 문자를 재구성해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 전 위원장에게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서 주변을 비방하는 일을 들었다"며 "사실이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은 없을 것"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의원은 "포털에서 욕을 먹어도 어르신들이 나를 싫어하나 보다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건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간에 쓰인 '댓글팀'이란 표현은 어떤 취지인지 모르지만, 과거 다른 인사가 쓴 표현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진행자가 '댓글팀이 운영된 적이 있다는 취지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이 의원은 "이건 좀 더 세상이 밝아지면 얘기하겠다"며 "나중에 면책특권이 있을 때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진행자가 재차 '대선 때 운영한 적이 있다는 뜻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MBC에 면책특권이 있는가"라며 "확인을 안해주겠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