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들이 집회를 통해 ‘집단휴진 철회’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의료계를 비판했다.
4일 오전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102개 환자단체는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오늘 환자들이 모인 이유는 우리 환자들이 의정 갈등으로 희생돼도 되는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의사와 정부의 존재 이유라는 걸 명확하게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날씨에 기어코 우리를 이 자리에 서게 만든 정부와 전공의·의대교수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하면서 “의사사회는 여전히 진료권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그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아픈 사람에 대한 의료 공급이 중단돼서는 안 되며 불안을 조장해서도 안 된다. 필요한 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곽점순 회장은 “환자 불안함을 야기시키는 집단행동을 할 수 없도록 의료법 제정을 국회에 요청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하루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오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