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백악관 참모진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차남 헌터 바이든은 바이든 대통령과 주말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 회의를 가진 후 백악관으로 함께 복귀해 측근들과의 회의에 동석했다.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아들과 함께 회의에 나타나자, 일부 백악관 직원들이 “도대체 무슨 일?”이냐면서 혼란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헌터 바이든은 종종 백악관 행사에 참석하곤 했지만, 고위 보좌진과의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헌터 바이든은 지난달 델라웨어 법원에서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상황이다. 더구나 그는 세금 관련 범죄로 기소된 상태다. 이로 인해 일부 비평가들은 대통령이 아들을 앞세우는 것은 이해상충이라고 지적한다.
헌터 바이든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것을 강력히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백악관은 헌터 바이든의 회의 참석은 문제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헌터 바이든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낸 후 대통령과 함께 복귀해 연설 준비에 돌입했다”고 NBC뉴스에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가족과 매우 친밀하다”며 “7월 4일은 휴일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이비드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헌터가 함께 돌아와서 회의 및 연설 준비를 함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