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과 수서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구성역'이 지난 29일 추가로 개통 및 영업개시 되면서 역 근처에 위치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늘고 있다. 특히 구성역 인근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수세에 큰 변동이 없다가 GTX 개통이 임박하자 매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3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GTX-A 동탄역이 지나는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있는 '동탄역롯데캐슬알바트로스' 전용면적 122㎡는 한 달 전과 비교해 8억원에서 11억5000만원으로 3억5000만원 상승해 거래됐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인 '동탄역신미주' 전용면적 84㎡는 한달 전과 비교해 4억7700만원에서 5억4200만원으로 6500만원 상승해 거래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의 전용면적 74㎡는 지난 8일 11억967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전이 지난달 29일 10억13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한달도 채 되지 않아 2억원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블루밍구성더센트럴' 전용면적 59㎡는 한달 전 6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6억68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한달새 800만원 상승해 거래됐다.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7억원 안팎이다.
GTX-A 성남역이 지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도 상황은 비슷했다. 성남역 인근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39㎡은 지난달 3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2022년 달성했던 신고가(39억1000만원)에 가깝게 거래됐다.
동탄역, 구성역, 성남역이 지나는 화성시, 용인시 기흥구, 성남시 분당구 모두 매매가격지수도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24일 기준)'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로 하락세에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화성시 오산동 A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동탄역 인근의 호재는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 구성역이 개통되면서 또 한번 거래가 활발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