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 '부적절 편지' 보낸 박정현 교총 신임 회장 사퇴

2024-06-27 16:56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과거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회장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신임 회장은 지난 20일 교총 회장 선거에서 교총 역사상 44세의 최연소 회장에 당선됐다.

  • 글자크기 설정

당선 7일만…교총, 문태혁 수석 부회장 직무대행

박정현 한국교총 회장
박정현 한국교총 회장.


과거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박 신임 회장은 27일 교총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교총의 모든 선생님께 깊이 사죄하고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교총과 회원님, 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회장은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도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진행된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성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박 신임 회장은 특정 학생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도를 한 과정에서 편애라는 민원이 들어와 징계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의혹을 제기한 상대 후보 측에 "추측성 의혹 제기를 자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해당 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들 사이에서 박 신임 회장의 행동을 단순한 편애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당시 박 신임 회장이 보낸 편지에는 특정 학생을 '자기'라고 칭하거나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다', '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 내용이 알려지면서 교총 인터넷 게시판에는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100건 이상 올라오는 등 반발이 거세졌다.

 

교총은 박 회장의 사퇴에 따라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 수석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회장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신임 회장은 지난 20일 교총 회장 선거에서 교총 역사상 44세의 최연소 회장에 당선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