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주는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오너스컵은 마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명예를 선양하기 위해 2007년 1800m 거리로 신설됐다. 이후 여러 차례 경주 조건 변경을 거쳐 현재는 경마 표준거리인 마일(1600m) 경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대회는 연령, 성별, 산지 제한 없이 출전 가능한 유일한 대상경주로, 국내 경주마들 사이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오너스컵은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하며,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에도 등재될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대상경주 중 하나다. 역대 우승마로는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블루치퍼', '라온더파이터' 등 쟁쟁한 마필들이 이름을 올렸다.
투혼의반석(23전 8/4/6, 레이팅110)은 미국에서 태어난 6세 갈색 수마로,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 '위너스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열린 부산광역시장배도 우승했으나,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좋은 걸음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경주에서도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된다.
어마어마(28전 15/5/3, 레이팅110)는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G1) 우승마로, 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경주력을 자랑한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 출전해 부산일보배(G3)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G3)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G2) 2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단거리마의 자리를 차지했다. 백전노장의 저력을 이번 경주에서도 보여줄지 기대된다.
스피드영(15전 5/2/4, 레이팅99)은 한국에서 태어난 4세 갈색 수마로,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순위권에 들었으나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 출전해 헤럴드경제배(G3) 5위, YTN배(G3) 3위, 부산광역시장배(G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주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승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오너스컵 경주는 국내 경마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경마의 대표 경주 중 하나로 자리잡은 오너스컵이 어떤 드라마를 연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