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하고 8명의 부상자가 나온 가운데,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박중언 본부장이 유가족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와 박 본부장은 27일 오후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화성시청을 찾아 유족 대기실이 있는 모두누림센터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를 건넸다.
박 대표는 "이번 참사에 대해 저와 우리 회사 모두가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이라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여러분들의 장례나 나머지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어떤 대책이나 조치를 취해도 여러분 마음에 들지는 않겠지만, 저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시급한 것은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을 모시는 것이다. 장례 비용은 저희가 일체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 유족은 박 대표와 박 본부장을 향해 "이제서야 여기에 와서 무슨 사과를 논하냐. 대책도 없이 찾아와 고개를 숙일 거면 우리 아들을 살려내라"면서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