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가드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한 가운데, 고소 전말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허웅은 26일 전 여자친구 A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 및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허웅은 첫 번째 임신 사실을 인지한 후 '평생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가 혼전 임신 등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이를 거절하고 본인이 스스로 낙태를 결정했다. 허웅은 시즌 중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A씨가 수술 받을 때 병원에 동행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며 "2021년 5월에도 A씨가 두 번째 임신을 했고, 허웅이 '출산하자'고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허웅은 A씨의 '출산 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요구에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의 협박이 시작됐고, 허웅은 A씨와 화해 후 상호 협의하에 두 번째 인공임신중절술을 진행했다. 또한 A씨가 이별 후에도 허웅이 있는 곳에서 자해를 하고, 스토킹하며 마약 투약을 자백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허웅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허웅입니다.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허웅은 '농구대통령' 허재의 장남으로,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프로농구(KBL) 최고 인기 스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