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송경이 군인 조롱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문을 올렸다.
이송경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놀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쓴다. 제가 배우로 참여한 영상에서 저는 (최)지명의 악몽 속 여동생 역을 맡아 지명을 심적으로 괴롭히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미와 송경의 대사도 극중 실제 인물의 대사가 아니라 지명의 악몽 속 상상으로 만들어진 인물의 대사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범위라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들도 다른 의도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판단을 했고, 이는 대본만 본 저의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에 대해 어제까지도 전혀 몰랐던 무지함을 고백하고 반성한다. 대본을 소화한 입장에서 군대를 비하하는 의도를 전혀 갖지 않았음을 맹세한다. 군인분들의 노고와 감사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배우로 참여하는 입장에서 시기상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하면서 더욱이 사회 전반의 상황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13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케치 코미디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에는 군 복무를 소재로 마사지 기계를 홍보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군을 전역한 남성(최지명)이 갑자기 재입대를 하게 되고, 배우 이유미는 "온열 효과가 있으면 뭐하니. 에어 펌프가 들어가 있으면 뭐하니. 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송경도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다 꿈이야 바보야"라며 실실 웃었다.
단순히 남성들이 재입대에 대한 악몽을 꾸는 장면을 희화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군인 조롱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채상병 특검법과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 등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송경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싱글벙글 채널에 출연한 배우 이송경입니다놀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배우로 참여한 이번 영상에서
저는 지명의 악몽 속 여동생 역을 맡아
지명을 심적으로 괴롭히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실제 인물이 아닌, 군대에서 많은 고생을 한 지명의 힘들었던 기억이 만들어 낸
꿈속의 인물(유미,송경) 이라는 설정이었고
극중 오빠를 놀리는 대사를 할 때도
지명의 악몽 속 상황이라는 전제하에
그 상황에 맞추어 연기하였습니다.
대본을 봤을 때 유미와 송경의 대사도 극중 실제 인물의 대사가 아니라
지명의 악몽 속 상상으로 만들어진 인물의 대사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범위라고 생각했고
보시는 분들도 다른 의도로 받아들이지 않으실거라는 판단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본만 본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현재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에 대해서
어제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무지함을 고백하고 반성합니다..
이런 시기에 이런 내용이었다니 저도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제가 시청자였어도 충분히 충격적이고 화가나실 수 있을만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본을 소화한 입장에서의 저는 군대를 비하하는 의도를 전혀 갖지 않았음을 맹세합니다
군인분들의 노고와 감사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평소에 제가 군대 관련하여 이야기를 할 때
군인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은 적이 없음을
저를 지켜봐주신 분들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석에서 장난으로라도 군대를 가볍게 말한 적도 없고,
제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며, 물론 멋진 일이지만 동시에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도 많이 봤기에 더 무겁고 감사한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대본을 보고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군대의 힘듦과 고생을 역으로 공감하실 수 있는 영상이 되게끔,
배우인 제가 할 수 있는 건 맡은 바에서
악역을 수행하는 것이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지명의 힘듦이 만들어낸 상상속의 악마같은 지명의 남매(유미 송경)이 지명을 괴롭히는 역할을 수행해야 군인 지명의 힘듦이 살 거라고 생각해서
더 나빠보이게 연기하려 했던 것이고,
연출의 의도도 그것이었으며,
그 역할을 수행하려는 것
연기할 때의 의도는 그것 단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배우로 참여하는 입장으로 시기상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하면서 더욱이 사회 전반의
상황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를 오랜시간 지켜봐주신 분들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송경씨 괜찮아요~ 악의적인 의도가 아님을 알고 있답니다~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것이니, 다시 일어서시고 앞으로 활동 기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