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의 제작사 에어버스가 공군 전력 보장을 위해 공중급유기 대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샹탈 욘셔 에어버스 수석부사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공군 전력을 보장하기 위해 공중급유기를 늘려 피급유기와의 비율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F-15K의 경우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간, KF-16은 독도 약 10분, 이어도 약 5분간 작전할 수 있다. 반면,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작전 시간이 1시간 정도 늘어났다.
공군은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한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 4대를 운용 중이다.
한국이 보유한 공중급유를 받을 수 있는 항공기는 F-15K와 KF-16 전투기, E-737 피스아이 공중통제기 등 약 230대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한국은 항공기와 공중급유기의 비율이 58대 1 수준이다. 미국 9대 1, 호주 35대 1, 프랑스·캐나다 27대 1, 싱가포르 22대 1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는 게 에어버스 측의 설명이다.
에어버스는 F-35 스텔스 전투기,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등을 대상으로도 공중급유기를 운용하려면 KC-330의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샹탈 부사장은 “전투기나 공중작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중급유기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저희 판단”이라며 “동맹국 지원 등 상황도 고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군은 공중급유기 2차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9년까지 KC-330 2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