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남매간 경영권 다툼 속에 퇴임한 것을 두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구 부회장은 17일 사내 게시판에 "회사의 성장, 특히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경영 복귀와 함께 회사 매각을 원하는 주주들과 진정성 있는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과 함께 창사 이래 첫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하고, 지난 해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재임 기간 이룬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이런 성과에 대해 "임직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워홈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장남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구 부회장의 친오빠다. 구 부회장을 비롯한 현 사내이사 재선임 건은 이날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구 부회장 임기는 이달 3일 만료됐다. 아워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은 새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임시 대표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