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왜 나는 참기만 해야 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서유리는 최병길 PD와 지난 3일 이혼 조정을 마쳤다. 당시 서유리는 자신을 "나는야 오늘부로 대한민국에서 인정한 합법적인 (돌아온) 싱글"이라고 밝히며 홀가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유리가 다시 한번 심경을 밝히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2일 최 PD는 영화 '타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한테도 의지가 꺾인 순간과 시련이 많았다. 젊었을 때는 의지를 갖고 헤쳐나가는 캐릭터였는데 나이가 드니 운명을 받아들이고 꺾이는 순간이 생기더라"며 "지금은 다시 의지를 찾고 싶은 여정 안에 있는 것 같다"고 이혼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서유리는 지난달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이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제가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한 것 같다. 제가 만난 지 4개월 만에 빨리 결혼했다"며 "항상 '우리는 안 맞다'고 서로 얘기했다. 결혼하고 1년이 좀 안 돼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PD에 대해 "사람은 바뀌길 바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예술가는 철들면 망하는 거야. 이해해야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5년을 살았는데 가족이란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하우스메이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PD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네. 싸움을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의 방어는 하려 한다"며 "본인 집 전세금 빼주려고 사채까지 쓰고 결국 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 덜컥 이혼 얘기에 내 집 판 돈을 거의 다 주지 않으면 이사 안 나간다고 협박까지 한 삶이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라니. 결국 나는 오피스텔 보증금도 없어서 창고살이를 했는데. 나야말로 빙산의 일각인데, 작품이고 뭐고 진흙탕 싸움을 해보자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유리는 "내가 아파트가 남아있어? 결혼 전 2억 대출이던 아파트가 결혼 후 11억 대출이 됐는데 남아있는 건가 그게. 내 명의로 대신 받아준 대출은 어떡할 거야. 나는 떳떳하다. 누군가에게 피해자 코스프레 말 들을 일 하지 않았다"라고 재반박했다.
1985년생인 서유리는 2008년 대원방송 성우로 데뷔해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SNL 코리아' 등에 고정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1977년생인 최명길 PD는 드라마 '앵그리맘' '미씽나인' '하이클래스' 등을 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