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560억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성과 보상안을 승인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에게 수십조원대에 달하는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한 2018년 보상안에 대한 재승인 안건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들이 여전히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이 보상안을 재승인하는 안건을 주총 투표 안건으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총을 통해 주주들의 지지가 확인돼 향후 항소심 재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테슬라 이사회는 보상안 무효 소송의 1심 판결이 오는 7월 확정될 경우 주(州) 대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기존의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머스크는 지난 1월 델라웨어 법원의 보상안 무효 판결이 나오자,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주총 표결을 통해 현재 테슬라 이사회 멤버 중 2명인 머스크의 친동생 킴벌 머스크와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을 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