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출입금지' 내건 日신사…"한국인만 흡연 등 민폐 행위"

2024-06-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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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쓰시마(對馬)섬의 한 신사에서 '한국인 출입금지' 안내판을 내걸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해당 신사는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다.

    일부 한국인 관광객이 이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쓰시마시 관계자는 "한국인은 신사를 공원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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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즈미 신사, 2019년에도 한국인 출입 막아

쓰시마 찾는 한국인 매년 증가, 2023년 12만명

일본 신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신사[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쓰시마(對馬)섬의 한 신사에서 '한국인 출입금지' 안내판을 내걸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신사 관계자가 "한국인만이 민폐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한국인의 출입을 금한 신사는 쓰시마 섬의 와타즈미 신사로 1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이다. 조석 간만의 차에 따라 풍경이 변하는 것으로 유명해 쓰시마를 찾는 관광객에게 알려진 곳 중 하나다.

산케이는 신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등 다양한 나라(및 지역)에서 관광객이 오지만 한국인만이 민폐 행위를 하고 있다. 신사 경내의 한 구석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도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 행위에 대해 주의를 하면 한국어로 소리를 지르며 반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에는 신사 직원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주의를 주자 어깨를 잡히는 등 폭력 행위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다만 관계자는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행정기관에 상담해도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호원을 둘 여유가 없기 때문에 (출입금지) 종이를 붙였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음을 설명했다.

앞서 7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도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일부 한국인 관광객이 신사 경내에서 금지된 흡연이나 꽁초 버리기 등 매너를 지키지 않으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 영상에는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제지받은 한 남성이 한국말로 "뭔데 고함을 지르는데"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장면과 신사 경내와 주변 도로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여성들이 신사에서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모습도 보도됐다.

신사 관계자는 "작은 신사로서는 대응이 어렵다"며 "앞으로도 한국인 출입금지를 해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신사는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다.

일부 한국인 관광객이 이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쓰시마시 관계자는 "한국인은 신사를 공원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배 안에서 영상이나 종이 자료를 통해 신사 내에서 민폐 행위를 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매너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아예 이런 것들을 보지 않는다"며 무력감을 표했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부산과 쓰시마를 잇는 국제항로로 쓰시마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41만명에 달해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강제노동 문제로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주춤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및 2022년에는 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023년에 11만 9000명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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