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치권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6%로 지난 3일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0.3%포인트(p) 오른 수치이지만, 4월 1주 37.3%를 기록한 이후 30% 초반대에서 횡보 중이다. 부정 평가는 0.2%p 하락한 65.9%로 조사됐다.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1%, 더불어민주당 33.8%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2.1%p, 민주당은 0.1%p 하락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14.5%, 개혁신당 5.3%,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1.1%, 기타 정당 2.0%였다. 무당층은 8.7%로 조사됐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3주 연속 상승하며 10% 중반대에 근접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 57.4%가 출마에 대해 '긍정 의견'인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 중 59.5%는 '부정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당 대표 직무 수행 역할을 잘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이 46.0%로 가장 높았다. '총선 패배 책임으로 출마의 부정적 시각이 크다'는 응답은 26.8%였다. 이밖에 '당권 도전에 따른 당정 관계 등 내분 우려가 있다'는 응답은 10.0%, '당내 뚜렷한 지지 기반이 없다'는 7.6%를 기록했다.
반면 찬성하는 이유로는 '국민의힘에서 새롭고 젊은 리더십을 보일 인물이라서'라는 응답이 30.6%로 1위였다.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라서'라는 응답은 27.1%, '승패와 무관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응답은 18.2%, '비대위원장직 사퇴로 총선 참패 책임을 졌다'는 응답은 7.1% 순이었다.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17.0%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찬성 42.3%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인지도를 쌓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총선 성적표를 보게 되면 한동훈 효과가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 한동훈 효과가 있었다면 130석 이상 나왔어야 했는데 원래 의석에서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다시 등장할 경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사이 '당정일치' 흐름이 깨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 전 위원장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