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새로운 각오로 위기 극복… 반도체 위상 되찾자"

2024-06-02 09:56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새롭게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을 맡게 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취임 9일 만에 첫 메시지를 내놨다.

    삼성전자 측은 "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며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십년간 메모리 업계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이지만, 최근 AI 열풍으로 급부상한 차세대 제품 HBM 시장을 적기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 글자크기 설정

'원포인트' 인사 9일 만에 첫 메시지

대내외 악재 속 임직원 사기진작 차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새롭게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을 맡게 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취임 9일 만에 첫 메시지를 내놨다. 인공지능(AI)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준 데 이어 '노조 리스크'가 겹치는 등 사내 분위기까지 뒤숭숭한 상황인 만큼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30일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며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DS부문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기존 DS부문장이던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약화된 경쟁력 회복을 위한 차원이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해 D램·플래시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 등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한 메모리 전문가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 역할을 수행했고, 올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와 관계사 미래 먹거리 발굴 역할에 집중해 왔다.

삼성전자 측은 "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며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십년간 메모리 업계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이지만, 최근 AI 열풍으로 급부상한 차세대 제품 HBM 시장을 적기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 중이다.

여기에 DS부문 구성원 중심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전날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까지 선언하며 대내외 리스크가 축적되고 있는 상태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부회장은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라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부회장은 인사 발령과 동시에 화성 사업장으로 출근해 사업부별로 업무 보고를 받고 향후 전략 구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