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1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자사 첫 전기차 ‘SU7’의 올해 인도량 목표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23일 저녁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55억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735억4000만 위안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샤오미 실적을 견인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이었다. 1분기 이 부문 매출은 46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샤오미의 해외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4060만대를 기록했다.
가전 매출 증가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다. 1분기 가전·테블릿·웨어러블기기 등을 포함한 IoT(사물인터넷) 사업 매출은 21.0% 늘어난 203억7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해외인터넷서비스 매출도 39% 증가한 25억 위안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관심이 뜨거운 SU7 인도는 4월부터 시작돼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샤오미에 따르면 4월 기준 SU7 시리즈 주문량은 8만8063대를 기록했고, 현재 1만대 이상을 인도 완료했다. 폭발적인 인기로 샤오미는 SU7의 올해 인도량 목표를 당초 10만대에서 12만대로 상향하기로 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총재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샤오미 전기차공장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오는 6월부터 2교대 근무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한 달 인도량은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올해 12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