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컴 에릭슨 구글 정부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 등과 가진 실무 협의에서 한국 내 불법·유해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구글 측의 삭제·차단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약속했다.
마컴 부사장은 "향후 한국의 실정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차단 조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밖에도 불법·유해 유튜브 콘텐츠들이 유통될 경우 한국의 방심위와 보다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서 류희림 위원장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유튜브 살인 생중계 콘텐츠가 삭제 요청 10시간이 지난 뒤에야 삭제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향후 구글 측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지난해 9월 구글의 대외정책을 책임지는 마컴 부사장이 방문해 1차 협의를 한 데 이은 구체적 후속 협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