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고하 송진우 선생의 탄신 134주년 및 서거 79주기 추모식이 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7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에는 이희완 보훈부 차관과 각계 인사, 기념사업회원, 독립유공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890년 전라남도 담양에서 태어난 송 선생은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을 기획하며 천도교와 기독교 측의 연합을 주선하는 일을 담당했다. 특히 3·1운동 후 이 운동을 초기에 기획한 48인 중 한 사람으로 지목돼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6개월여 동안 옥고를 치르다 1920년 10월 30일 경성복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921년 9월 14일 동아일보가 ‘주식회사 동아일보’로 개편되자 제3대 사장에 취임한 후 민립대학 설립 운동을 적극 추진했다.
송 선생은 1926년 국제농민회 본부에서 조선의 농민들에게 전하는 글을 3월 5일자 동아일보에 게재했다가 동아일보 무기 정간 처분 및 재판에 회부돼 징역 6월형을 선고받았다.
1927년 10월 제6대 동아일보 사장에 취임한 선생은 1928년 문맹퇴치운동 추진, 1929년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제3차 범태평양회의 참석, 1931년 학생들의 방학을 이용한 브나로드 운동 추진 등 활발한 언론 활동을 통한 항일운동에 힘썼다.
1936년 8월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하자 동아일보에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붙인 일장기를 지운 우승 사진을 게재해 무기 정간을 당했고, 같은 해 11월 사임했다.
1945년 8·15 광복 후에는 한국민주당을 조직하여 수석총무로서 활동하던 중 한현우에게 암살당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송 선생을 비롯한 독립유공자분들의 애국정신을 잊지 않고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