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밸류업 지원방안, 기업가치 제고 종합보고서… 이달 시행"

김소영 금융부위원장이 2023년 10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 공동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종합보고서"라고 강조했다. 이달 중으로 확정·시행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 참석한 김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이번 논의를 토대로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5월 중 확정·시행하겠다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지난 2월, 1차 세미나 발표 이후 정부와 유관기관이 각종 지원방안을 구체화해 왔다고 운을 띄운 김 부위원장은 "상장기업 스스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가치가 우수하거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에 제대로 된 시장평가와 투자유도가 이루어지도록 해 기업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성장하고 투자자는 이 성과를 재투자하는 자본시장의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선순환이 지속 가능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통합 홈페이지, 교육·컨설팅, 공동 투자설명회(IR) 등 지원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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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를 위해 거래소 내 전담조직과 자문단 신설을 비롯해 기업 규모별 릴레이 세미나, 해외 기관투자자 간담회, 기업 밸류업 내용 스튜어드십 코드(기관 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 반영, 우수 참여기업에 대한 3대 부문 8종(△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주기적 지정감사 면제 우대 △회계·공시 제재감면 △지수편입 우대 △IR지원 등 3대부문 인센티브 제공방안) 제공 방안 등 그동안의 추진 경과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 부위원장은 "기존 공시정보들이 주로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중·장기적 가치제고를 위한 '미래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사업보고서 등 여러 공시에 산재되어 있는 정보를 기업가치 제고에 초점을 두어 재구성하는 종합보고서"라며 "재무적 지표뿐만 아니라 비재무 지표까지 포함해 기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모습을 주주, 시장참여자들과 소통함으로써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상장기업에게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부각했다. 그는 "기업 스스로 중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수립·이행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고 성장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의미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소통 과정을 통해 기업의 진정한 내재가치와 기대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이를 토대로 하는 투자자의 투자판단이 생산적인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면 우리 자본시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은 단기적 과제가 아닌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든 시장참여자들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투자자는 이러한 기업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 국내 상장기업의 진정한 내재가치와 기대가치를 투자결정에 반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와 유관기관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상장기업과 투자자를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과 함께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지속 추진하고 발전시켜 우리 주식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