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원칙˙상식

[기원상의 팩트체크] '제로슈거' 오해와 진실…일반 소주도 알고 보니 제로?

2024-05-01 15:09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제로 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가 진열돼 있다.

    일반 소주, 제로슈거 소주보다 당류 범벅일까?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 중인 제로 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 각 5가지를 시험 검사한 결과 일반 소주 당류는 100㎖당 평균 0.12g이었다.

  • 글자크기 설정

일반 소주, 제로슈거와 당류 큰 차이 없어

일반 소주 영양 정보에는 당류 함량 '0g'

열량도 제로슈거·일반 소주 비슷한 수준

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제로 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제로 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가 '제로 슈거'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제로 슈거가 음료에 치중했다면 최근에는 빙과업계도 제로 슈거 시장에 합류했다.

주류업계도 '제로 슈거'가 대세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소주 '진로'가 대표적이다. 몸에 좋지 않은 액상 과당을 빼 일반 소주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이미지를 얻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기존 소주에도 당류 함량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포장만 바꾼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제로 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는 당류·열량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 소주, 제로슈거 소주보다 당류 범벅일까?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 중인 제로 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 각 5가지를 시험 검사한 결과 일반 소주 당류는 100㎖당 평균 0.12g이었다. 이는 사실상 일반 소주를 제로 슈거 소주라고 해도 가능한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식품 등 표시기준을 보면 식품 100㎖당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당류 강조표시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참이슬 후레쉬 영양 정보 표기를 확인한 결과 원재료명에 과당이 표기돼 있으나 당류 함량은 0g(0%)이었다.
참이슬 후레쉬 영양 정보 표기를 보면 당류 함량은 0g0이다 사진홍승완 기자
참이슬 후레쉬 영양 정보에 당류 함량이 0g(0%)으로 표기돼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제로 슈거 소주면 열량 낮지 않을까? '반전 결과'

제로 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는 열량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먼저 제로 슈거 소주 열량은 일반 소주에 비해 100㎖당 최소 2.85(2.60㎉), 최대 13.87%(14.70㎉) 낮았다. 하지만 제로 슈거 소주는 일반 소주보다 알코올이 100㎖당 최소 0.5(2.77kcal)에서 최대 2.6도(14.38kcal) 낮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열량이 차이 나는 점을 고려하면 당류 차이가 소주 열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소비자는 제로 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제로 음료·주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2000명을 설문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68.6%)은 "제로 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 대비 열량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로 식품 성분 관련 오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구매할 때 제로 상품 라벨 뒷면 영양 정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제로 식품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