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쇄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혁신형으로 전환하고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을 개정하자는 주장이 골자다.
윤 의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라고 수 차례 말했지만 수도권에 걸맞은 인물 배치, 전략, 메시지, 공약, 정책이 너무나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 감수성이 약한 지도부 한계도 있지 않았나 이런 평가를 해본다"며 "이런 얘기 하면 영남을 모독한다고 발끈하는데 그건 생뚱맞은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영남당으로 고착화된 우리 당의 체질적 한계"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우리를 도와줬던 많은 유권자 10% 이상이 더불어민주당을 찍었다"며 "민주화 이후 집권여당이 대참패한 것은 처음이다. 총선에서 3연패도 처음"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이 먼저 변화의 중심에 서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태스크포스(TF)라도 만들어 몸부림 칠 때라고 말하고 싶다"고 충고했다. 그는 "지금은 분노해야 할 시기고 혁신할 시기"라며 "무난한 대응은 무난한 패배를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김종혁·오신환·손범규) 역시 당 혁신에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전달한 요청문을 통해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권한대행을 향해 혁신비대위 체제로의 전환과 당대표 선거방식을 '국민 50:당원 50'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기존 전당대회에서 적용된 당원투표 100%로 지도부를 뽑을 게 아니라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임시대표단은 또 "지금의 위기 상황을 당 혁신의 계기로 삼기를 바라며 지역 대결이나 자리 다툼의 의견은 배제하시고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