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기만 하면 차량 온도가 뚝↓"...현대차, 파키스탄서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

2024-04-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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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더위와 대기오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틴팅을 할 수 없는 파키스탄 운전자들을 위해 투명하면서도 차량 내부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복사 냉각 필름을 제공한다.

    이번에 현대차가 개발에 성공한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의 역할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것으로, 거의 투명해 현지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더운 날씨에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다.

    실제 여름철 낮 시간 동안 야외 차량의 실내 온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한 차량의 운전석 헤드레스트 부분 온도가 일반 틴팅 필름을 적용한 차량 대비 최대 10.98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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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필름 하나로 무더운 여름철 차량 실내온도 10℃이상 떨어져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현대차, 핵심 소재 신차에 적용

나노 쿨링 필름을 차량에 시공하는 모습
 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된 차량과 적용되지 않은 차량의 파키스탄 현지 온도 비교 평가 결과
나노 쿨링 필름을 차량에 시공하는 모습(위)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된 차량과 적용되지 않은 차량의 파키스탄 현지 온도 비교 평가 결과(아래)[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더위와 대기오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틴팅을 할 수 없는 파키스탄 운전자들을 위해 투명하면서도 차량 내부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복사 냉각 필름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Lahore)에서 '나노 쿨링 필름(Nano Cooling Film)'을 70여 대의 차량 윈도우에 무상으로 부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MADE COOLER BY HYUNDAI)'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파키스탄은 보안상의 이유로 자동차의 틴팅 필름 부착을 금지하고 있다. 여름이면 최고 기온이 50℃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연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운전자들은 에어컨 대신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손님을 태워야 하는 운전자들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연료를 소모해가며 에어컨을 가동한다.

특히 라호르는 2022년 대기오염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데, 여름철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연료 소모가 대기 오염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라호르 주민들이 겪는 경제적, 환경적 어려움을 기술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지난 3월부터 현지 고객 70여 명을 대상으로 캠페인 참여 신청을 받았고, 고객이 예약된 날짜에 현대차 라호르 AS센터를 방문하면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현대차가 개발에 성공한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의 역할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것으로, 거의 투명해 현지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더운 날씨에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다.

실제 여름철 낮 시간 동안 야외 차량의 실내 온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한 차량의 운전석 헤드레스트 부분 온도가 일반 틴팅 필름을 적용한 차량 대비 최대 10.98도 낮았다. 틴팅 필름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과 비교해서는 최대 12.33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한 차량의 크래쉬패드 온도는 틴팅 필름 적용 차량 대비 최대 15.38도 낮았으며, 틴팅 필름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 대비해서는 최대 22도 낮게 나타났다.

나노 쿨링 필름이 전기차에 적용되면 주행가능거리(AER)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나노 쿨링 필름은 기술 상용화 직전 단계로 시범 부착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추후 양산을 위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재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앞서 선행 기술로 소개했던 나노 쿨링 필름의 기술적 완성도를 불과 수 개월 만에 끌어올려 실제 운전자 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가 보유한 기술력을 토대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적합한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된 차량에 캠페인 스티커가 부착된 모습
 나노 쿨링 필름 적용 차량이 파키스탄 시내를 달리고 있는 모습
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된 차량에 캠페인 스티커가 부착된 모습(위)나노 쿨링 필름 적용 차량이 파키스탄 시내를 달리고 있는 모습(아래)[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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