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도입 중소기업, 여성 취업자 늘어"

지난 4월 12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탄력근무나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한 기업에서 여성 취업자수가 더 증가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이 한국노동연구원 ‘사업체패널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1년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은 같은 시기 이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여성 취업자수가 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연근무제 시행 기업은 선택근무, 탄력근무, 집중근무, 재량근무, 재택·원격근무 가운데 하나라도 도입한 사업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효과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보다 여성 취업자가 6.8% 증가했으나, 대기업은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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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책임자인 정성미 여정연 연구위원은 “유연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성 고용효과가 중소기업에서 크게 나타나 제도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확인했다”며 “여성 고용률과 출산율이 높은 유럽 국가에서 남녀 모두의 유연근무제 사용이 높다는 데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8일 열리는 여정연 ‘개원 4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