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증권이 17일 나스미디어에 대해 주춤한 광고 경기 회복세에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다만, 디지털 광고 업황 회복만으로 오는 하반기 고성장이 가능한 점을 들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DB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나스미디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17.8% 감소한 301억원, 20억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광고(DA)와 플랫폼 모두 부진한 광고 업황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 연구원은 광고 물량 쏠림 현상이 나스미디어의 실적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국내 광고 시장 동향은 TV 광고, DA가 주로 부진하고 숏폼 등 동영상 광고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와중에 그동안 동사가 대행했던 넷플릭스 광고는 요금제 가입자 저조, 높은 CPM(광고 1000회당 노출 비용) 등으로 성장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신 연구원은 나스미디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소폭 낮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예상보다 더딘 광고 경기 회복세에 실적 전망치를 올해 25%, 내년 7% 하향 조정했다"며 "여기에 지난해 목표 배수(Target Multiple)인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적용해 2만9000원으로 하향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년 동안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넷플릭스, 테무 등 단기 테마성 이슈로 주가가 움직여 왔다"며 "이들로 인한 이익 기여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이러한 이슈 없이 디지털 광고 업황 회복만으로도 충분히 하반기 이익 고성장이 가능하다"며 "길게 보고 접근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