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열 번째 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304개의 우주가 무너졌던 10년 전 오늘"이라며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온 국민이 되묻고 또 곱씹어야 했던 4월 16일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라는 당연한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며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채 상병 순직 사건 등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며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고 했다.
특히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속 깊이 묻은 유족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며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