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이 한강, 남산이 어우러진 최고 23층, 2592가구 규모 공동주택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포함해 총 6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총 4350가구(공공주택 657가구, 분양주택 3693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되고 오피스텔 682호실, 관광숙박시설(호텔), 공장(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등이 건립된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인근에 위치한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공동주택 56개 동, 2592가구(공공 390가구, 분양 2202가구),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오피스텔 1개동(146호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건폐율 29.25%, 용적률 222.25%가 적용됐다.
건축위원회는 해당 사업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강-문화공원-남산을 잇는 통경축을 확보했다. 주민과 시민이 어디서든 한강과 남산을 즐길 수 있는 통경가로 공간을 계획했다. 또 단지 중앙부 가로변의 저층부는 한강변 두무개터널의 아치를 입면으로 도입해 특화했고 고층부는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한강 수변부는 낮고 배면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남산과 어우러지는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에 위치한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동작구 흑석동 90번지)'으로는 20개 동,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로 공동주택 1540가구(공공 267가구, 분양 127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건폐율 19.94%, 용적률 254.75%가 적용됐다. 건축위원회는 단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와 다수의 통경축을 계획했다.
강서구 가양동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인근에 위치한 '케이스퀘어 그랜드강서 PFV 신축사업'은 2개 동, 지하 5층~지상 21층 규모로 공장(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건축위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간섭을 최소화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게 고층 타워동과 저층 테라스동으로 계획했고, 대지 동측 및 중앙에 휴게광장을 조성했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인근에 위치한 '문래동3가 27-1번지 주상복합개발사업'을 통해서는 영등포구 문래동에 3개 동,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로 공동주택 218가구(분양 218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한다. 건물의 전면외관을 프레임 형태로 구성하고 부분적 강조색 사용으로 변화감 있는 입면 디자인을 계획, 문래로변 및 영신로변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로운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위치한 '서초동 1593-13번지 일원 신축사업(서초구 서초동)'은 2개 동,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로 공동주택 오피스텔 399호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2021년 9월 조건부 의결 후 올 들어 개정된 오피스텔 신축기준을 적용, 오피스텔에 발코니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건축심의를 실시했다.
지하철 1, 4호선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역 지단구역 서울역북부 특계 신축사업(중구 봉래동2가)'은 5개 동,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로 업무시설, 오피스텔 137호실, 관광숙박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모든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동선을 유도해 서울역 주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입체적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도시철도로 단절된 동~서 구간을 연결하고 이와 연계한 공개공지를 조성, 서소문역사공원까지 연결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건축위원회를 통해 서울시 내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혁신적 디자인을 통해 서울시 경관 개선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