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의 이번 경산 방문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조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지연 후보에게 중앙당 차원의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의 국민의힘 복당 주장을 불식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추측이다.
이날 한 위원장의 방문은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됐으나 예정 시간 1시간 전부터 국민의힘 당직자와 조지연 후보 지지자 및 경산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의 군중들이 모인 자리에서 진행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군중들이 모인 자리에서 “경산의 유일한 국민의힘 후보는 조지연 후보뿐이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현시점에서 범죄 집단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국민의힘”이라고 말하며 “조지연 후보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4·10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산시는 2강 2약의 형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후보 간의 네거티브 선거 양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해 혼탁선거의 분위기를 보이자 지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일 무소속 최경환 후보 측은 조지연 후보의 정치 경력을 문제 삼아 이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해명하라고 요구하며 성명서를 냈다.
최 후보 측은 “조지연 후보의 경력 의혹에 관해 선관위가 조사 중”이라고 주장하며 “조 후보에게 이 부분을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조지연 후보 측도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당해 조사받고 있다고 밝히며 맞불을 놨다.
조지연 후보 측 주장에 따르면 최경환 후보 측은 지난 21일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최경환 후보의 복당을 불허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선되면 입당하겠다”는 등의 말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현혹시키고, 무소속 박미옥 경산시의원이 복당 관련 유인물을 대량 살포하다가 선관위에 고발당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최 후보 측의 불법 선거를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