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6000억원 규모 가스 플랜트를 수주했다.
GS건설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하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처리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해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Al Khobar)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사우디 아람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2억2000만 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약 41개월이다.
GS건설이 짓게 되는 황회수처리시설은 가스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고도화 설비이다. 황회수처리시설은 유전에서 생산된 가스에 포함된 유독물질인 황을 포집해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순도 높은 황을 활용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유독물질인 황의 관리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로 알려져 있다.
GS건설은 유가 하락 및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의 발주가 급감하는 상황에 맞춰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플랜트 사업에 집중해 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유가 회복 및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증가로 신규 발주가 늘어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을 본격 재개하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50여년 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다양한 건설 역량과 다수의 해외 설계·조달·시공(EPC)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견인할 것"이라며 "GS건설의 오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한 플랜트 사업의 내실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