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나눔형 전용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건물분양 백년주택(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도 적용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22년 10월 발표한 공공분양 50만호 공급 계획에서 나눔형 주택 전용 모기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H공사가 추진 중인 건물분양 백년주택도 정부의 공공주택 브랜드 뉴:홈의 나눔형으로 분류된다. 다만 토지는 공공이, 건물은 개인이 소유하는 방식이라는 이유로 현재 수분양자에게 나눔형 전용 모기지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장기 저리 모기지 상품이 없는 수분양자들은 금리가 높은 민간금융권 대출을 받아야 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SH공사는 “건물분양 백년주택이 토지비 없이 건물만 분양해 초기 소득·자산이 부족한 세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점에서 나눔형 전용 모기지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확대 적용을 요청했다”고 공문 전달 배경을 밝혔다.
특히 SH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거 공급한 강남브리즈힐 등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실거래 및 대출사례를 조사한 결과, 건물과 토지의 소유권이 분리돼 대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금융권 담보대출이 가능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향후 뉴:홈 나눔형 주택인 건물분양 백년주택에도 전용 대출 상품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 국회 등에 지속 요청할 방침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건물분양 백년주택은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한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통해 저출산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주택”이라며 “주택도시기금을 통한 저리대출을 통해 주택마련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