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가 약 13만6000제곱미터(㎡)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세운지구 내 정비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종로3가동 174-4번지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을 수정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고자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이번에 수정가결된 재정비촉진계획은 지난해 10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구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보완된 계획이다.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후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해 개발하는 방안이 계획안에 추가로 담겼다.
이번 촉진계획안 확정에 따라 삼풍상가 및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나머지 상가들은 정비구역과 통합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 추진을 위해 타당성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 지상에는 약 1만1000㎡ 면적의 도심공원이 조성된다.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들어선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는 약 13만6000㎡의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가 융합된 공간으로 변화한다.
현재 세운지구 내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시는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가군과 통합개발하는 정비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와 함께 필요 시 공공에서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22-3번지 일대 영등포1-1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도 통과시켰다. 당초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던 영등포1-12구역, 영등포1-14구역, 영등포1-18구역이 영등포1-12구역으로 통합되며 사업 추진의 물꼬가 트였다.
영등포1-12구역은 여의도·영등포 도심의 배후 주거지로, 시는 직주근접을 지원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자 상업지역 주거 비율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는 연면적 22만2615㎡,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조성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됐던 공동주택 413가구보다 769가구 늘어 총 118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235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분양가구와 차별 없는 혼합배치로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영등포시장의 상권과 대상지 내 상가세입자 등을 고려해 공공임대상가를 65개 설치하고, 지역 내 주차난 해소 및 상가 이용 편의성을 위해 공영주차장 200대를 확보한다. 시민을 위한 문화공원도 2615㎡에서 4196㎡로 확대한다. 또 문화공원에 접한 공공공지를 2003㎡ 확보해 향후 지역필요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영등포시장역 역세권 내 신규 주택공급은 물론 도시환경 개선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낙후된 도심권의 지속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양질의 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