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예비후보가 지난 제20~21대 총선에서 각각 지역구와 비례에 당선된 후 8년 동안 새만금특별법, 전북특별법 등을 전북 현안 해결에 앞장서온 만큼, 당선 여부가 곧 전북발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35명 순번에 전북지역 인사는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전북에서는 조배숙 전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허남주 전 전주갑 위원장, 김경민 전 전북도당 고문이 신청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보수의 불모지에서 헌신해 온 정치인들을 배제시켰다는 볼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사실상 ‘전북 홀대’란 험한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은 “이번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에 적어도 1명 정도는 기대했는데 실망감이 너무 크다”며 “선거를 어떻게 치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정운천 예비후보에 모든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보수정당 소속으로 전주을에서 당선될 정도로 나름대로의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또한 제21대 국회에서는 비례대표를 지내며 ‘쌍발통 협치’와 ‘호남 동행의원’ 등을 통한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면서 지역 내에서도 역량을 인정하는 평가도 적잖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지난 8년의 의정활동기간 동안 전북발전을 위해 일해왔고, 정부·여당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여당 소속 의원이 한 명 이상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부각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전북에 필요한 것은 ‘싸움꾼’이 아닌 ‘일꾼’이라며,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 △실내야구장 신규 조성 △생활야구장 조성사업 신속 추진 △반려동물 보건소 건립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저출산 복합지원센터 건립 등 공약을 통해 시민들을 파고들고 있다.
문제는 8년 전과 마찬가지로 본선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스카우트 파행으로 촉발된 현 정부의 전북 차별, 그리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 정 예비후보에게는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성윤 민주당 예비후보가 빈약한 지역활동에도 100% 국민경선으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과반수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현 상황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전주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정운천 후보의 지지율은 22%로, 이성윤 민주당 예비후보(47%)에 비해 25%p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전북특별자치도를 여야 협치로 얻어냈듯이 싸움판 정치로는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가 아직 3년이나 남은 만큼, 이 기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싸움꾼이 아닌 일 잘하는 일꾼이 절실하다’는 점을 알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