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BTS 뷔도 반한 우미의 음악을 잘한다는 기준

2024-03-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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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번째 싱글 ‘Happy Again’으로 네오 소울(Neo Soul) 신에 혜성처럼 등장한 우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감각적이고 그루비한 음악을 들려주며 편안한 분위기와 잔잔한 새벽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베드룸 알앤비(Bedroom R&B)’라는 독보적 음악 장르를 구축했다. 지난해 8월 단독 공연으로 처음 한국을 찾아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세심한 팬서비스와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지난 12월에는 평소 서로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는 방탄소년단 뷔와 함께한 협업곡 ‘wherever u r (ft. V of BTS)’를 깜짝 공개해 발표 당일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에 오르고 89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우미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우미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 어쩌다가 가수가 됐는지 궁금하다
- 음악은 제 놀이 방식이었다. 어떤 아이들은 옷이나 차를 가지고 놀지만, 저는 음악으로 놀았다. 제 침실에 가짜 스튜디오를 만들거나 침대에서 공연을 하면서 제 작은 여동생들을 공연을 보러 오게 했다. 가짜 기타를 만들고 아빠의 테이프 녹음기를 사용해서 라디오 쇼를 만들기도 했다. 저는 항상 예술가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댄스 수업, 보컬 수업 등) 기술을 배우면서 더 나아가게 됐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나 자신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가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가수가 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 'Wherever u r'로 100개국에서 1위에 오르고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를 달성한 것은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몇 년간 꿈꿔오고 시종일관 바라왔던 것인데, 단지 나답게 살아온 과정을 통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멋졌다.

영감은 어디서 얻고 영감이 작업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 저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는다. 사람들이 나에게 들어주는 이야기나 제 자신의 이야기들이다. 또한 색상에서 영감을 받는다. 만약 비트가 파란색으로 들리면, 파란색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에 대해 쓰곤 한다. 이것은 제 음악을 일관되고 현실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 내한인데 첫 번째 내한 때 경험한 한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이고 두 번째 내한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한국을 떠날 때, 제 꿈이 이루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릴 적부터 큰 K-pop 팬이었고 K-pop 스타가 되는 꿈을 꿔왔다. 한국에서 공연할 때는 나도 K-pop 스타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한 방식으로 말이다.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나. 어린시절 자라온 환경이 지금의 음악 작업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줬는지 궁금하다
- 저는 시애틀의 숲에서 자랐다. 이것이 제 음악이 흙냄새를 느끼게 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가지게 해주는 것 같다. 어릴 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돈이 많지 않았고 학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저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고충과 이민자, 소수자로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한다. 사람들이 어떤 것으로부터 치유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치유를 위한 예술을 창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저도 치유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뷔와 작업을 함께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작업을 하면서 알게된 뷔는 어떤 아티스트 같았나
- 뷔와의 소통은 정말 즐거웠다. 일본어, 영어를 사용하고 때로는 번역기 앱을 사용해서 우리의 창의적인 포인트를 서로 전달했다. 뷔는 매우 인내심이 강하고, 결연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믿는 것을 추구하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만든다. 그는 내가 내 영감을 더 따를 수 있도록 나에게 영감을 줬다.

뷔 작업 이외에 가수로서 좋아하는 가수와 작업을 하는 등 성공한 덕후가 된 경험이 있나
- 뷔와 함께 작업한 거다. 오랜 시간 BTS 팬이었고, 뷔를 알게 되었을 때, 그가 매우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게 정말 멋졌다. 언젠가 또 그를 만나게 되길 바란다.

가수로서 우미, 사람으로서 우미는 어떤 사람인가
- 아티스트 우미와 사람 우미는 꽤 비슷하다. 아티스트 우미는 의도적이고 배려심 있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 사람 우미도 이런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은 조용한 것 같았다. 무대에 올라가서 공연할 때엔 제 안의 불을 겉으로 꺼내주는 것 같다.

우미에게 음악을 잘한다는 기준이 궁금하다
- 정말 마음에 드는 질문이다. 재능 있는 음악가는 자신을 알고 음악이 그것을 반영하는 사람이며 왜 음악을 만드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 (창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자기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는 사람이며 의심을 차단하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충실한 법을 알고 있다.

우미의 꿈은 뭔가.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고 처음 가수를 시작했을 때의 꿈을 얼마나 이뤘나
- 저는 전 세계에서 알려지고 사랑받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어가고 있다. 저의 영향력을 사용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매일 수백만 명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꿈에 매우 가까워졌다.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은 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게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계속해서 자기 자신이 되어달라. 세상은 더 많은 진정한 아티스트가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가 세상을 바꾸고 예전의 방식을 깨고 새롭고 다채로운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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