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 시장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매매 수요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다만 선거용 공약 외에 추가적인 제도 변화 이벤트가 어렵다는 점과 지난달 말 시작된 금융권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로 인해 시장에서의 큰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은 △용산(-0.04%) △구로(-0.03%) △성북(-0.03%) △은평(-0.02%) △송파(-0.01%) 순으로 하락했고, △광진(0.01%) △강남(0.01%)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3%) △중동(-0.03%) △산본(-0.01%)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고양(-0.02%) △안양(-0.02%) △의정부(-0.02%) △파주(-0.02%) △화성(-0.02%) 등이 떨어진 반면 인천이 0.01% 올랐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영향은 물론 매매 시장으로 이동하지 못한 수요층이 가세하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차 물건들은 대부분 소진된 분위기다. 서울이 0.01%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에서 9개 자치구에서 전셋값이 올랐고 하락한 지역은 2곳으로 상승 방향 움직임이 우세했다고 부동산R114는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은평(0.05%) △용산(0.05%) △성북(0.04%) △양천(0.03%) △송파(0.02%) △구로(0.02%) 등에서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2%) △동탄(0.01%) 등이 올랐고 △산본(-0.04%) △일산(-0.02%) △평촌(-0.01%) 등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5%) △군포(0.04%) △안산(0.01%) △수원(0.01%) △인천(0.01%) 등이 상승한 반면 △안양(-0.04%) △의왕(-0.01%) △파주(-0.01%) 등에서 떨어졌다.
전세 '거래 절벽' 심화…평당 가격도 상승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4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해 전주(0.05%) 대비 0.03%포인트(p)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임차문의는 꾸준히 유지되고 신축 및 소형 규모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세의 3.3㎡당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KB부동산이 지난 4일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1년 전인 지난해 3월 전국 아파트 평(3.3㎡)당 전세평균가격은 1182만126원이었는데 지난달에는 1189만881원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당 전세평균가격은 전년 동월 2281만488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2335만14원으로 약 53만9500원 상승했다.
전용면적별로는 지난달 기준 전용면적 40㎡ 미만 소형 아파트의 전세평균가격은 3억8133만원으로 나타났고 중소형(전용면적 40㎡ 이상~62.81㎡ 미만) 아파트의 전세평균가격은 5억7834만원으로 집계됐다.
중형(전용면적 62.81㎡ 이상~95.86㎡ 미만) 아파트 전세평균가격은 7억3750만원, 중대형(전용면적 95.86㎡ 이상~135㎡ 미만) 아파트의 경우엔 8억608만원, 대형(전용면적 135㎡ 이상)은 13억46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