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일본 증시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자 급락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여파에 수출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11일(한국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대표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 하락한 2666.83을 기록했다. 총 33개 종목 가운데 31개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수출 비중이 높은 닛케이 225 지수역시 2.2% 하락한 3만8820.49로 이날 아시아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 주 6일까지만 해도 달러 당 150엔을 웃돌던 엔화 환율은 4일 연속 하락하며 이날 146엔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5% 넘게 급락하는 등 기술주가 부진한 가운데 엔화 강세까지 겹치자 일본 증시가 맥없이 무너졌다. 도요타가 3%, 반도체 설비업체 아드반테스트가 5% 가까이 빠지는 등 수출주들이 대거 낙폭을 늘렸다.
최근 일본 증시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최근 닛케이지수는 올해 초 1989년 기록된 최고치를 회복한 뒤 처음으로 4만선을 넘었다. 블룸버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주 수익률 개선과 엔화 약세를 이용해 일본 최대 기업 주식을 매수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