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모아타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시가 "주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7일 참고자료를 통해 "지난해 수시공모로 전환한 이후 공모요건을 갖춰 신청하더라도 주민 갈등 및 투기 우려가 큰 지역, 사업실현성이 떨어지는 경우 대상지 선정위원회 심의에서 선정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반대가 높고, 투기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선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삼성2동, 개포4동, 역삼2동, 반포1동, 합정동은 주민 갈등 및 투기 우려가 있어 이미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하지 않았고 삼전동, 석촌동은 공모 신청이 되지 않은 지역으로 주민이 원하지 않는 한 모아타운으로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강동구 둔촌2동, 강남구 일원동, 광진구 자양동 등에 대해서는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이라도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은 구역계 조정 등을 통해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투기 우려가 큰 이유로 모아타운 신청 요건 문턱이 낮다는 비대위 측 주장에 대해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더라도 재개발과 달리 행위제한이 없어 사업을 강제할 수 없고, 동의요건 갖춘 경우에만 부분적으로 사업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치구와 협력해 투기 조장 등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