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봉·강병덕·추민규 민주당 하남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하남갑·을 지역구에 경선 개최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오 후보는 "저희들은 지금까지 하남에서 30년 넘게 민주당이 취약한 하남에서 당원 동지, 주민들과 부딪히면서 저변을 넓혀왔다"며 "윤석열 정권 타도를 외쳤고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선봉에 서서 열심히 선거운동 했던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런데 추 전 장관이나 김 이사가 하남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냐. 아무 연고도 없다"며 "하남은 어차피 분구가 됐기 때문에 한쪽은 전략이 와도 좋다. 다만 다른 한쪽은 다른 지역과 형평성 맞게 기존 사람들로 경선을 공정하게 시켜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예비후보는 "저희들과 유사한 화성은 한 곳은 전략공천이고, 다른 한 곳은 경선이다"며 "의정부는 전략지역 임에도 경선을 붙였는데 하남은 유일하게 갑을이 모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이 전략공천 됐다"고 따졌다.
이어 "이는 하남시민을 무시하고 그동안 열심히 일해온 당원 동지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남 시민들과 당원 지지자들은 정말로 추 전 장관이나 김 이사가 오면 안된다고 난리다.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서 공정하게 경선 붙여달라"고 요구했다.
추 예비후보는 삭발이 시작되자 눈물을 쏟아내며 흐느꼈다. 그는 "저는 24년간 지역 일꾼으로서 하남을 지켜왔다"며 "저희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 이 자리에 없는 이재명 대표, (전략공천을) 철회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남을에 (전략공천 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 이사는 음주운전 전과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남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김 이사의 전과기록증명서에 따르면 김 이사는 2012년 1월 5일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형을 처분 받았다.
김 이사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2011년 9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가 가시지 않은 채로 운전했다가 접촉 사고를 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이 실망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