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이하 공진원)이 5일 기관의 새로운 슬로건과 중장기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공진원의 새 슬로건은 ‘일상의 문화를 바꾸는 우리의 미래’다.
2025년 기관 설립 25주년을 앞두고 있는 공진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증가하는 문화부문 향유 욕구 증대 및 K컬처의 세계적 확산 등 대외 문화예술 환경변화에 맞춰 전통과 현대공예, 디자인과 전통생활 문화의 재인식 및 창의적인 기반 조성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차이와의 만남 △한국성의 맥 △공예의 미래상을 기관의 연차적 의제로 설정하고, ‘조감(VISION)’, ‘통섭(CONSILIENCE)’, ‘연계(CONNECTION)’라는 핵심어에 기반해 조직 및 실행계획을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기존 연구와 학술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공예와 디자인사를 재정립해, 한국공예 미학의 성찰과 담론에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예이론가상’ 부문을 신설해 ‘올해의 공예상’의 권위를 보다 높이고, 학술적인 역량을 강화한다.
인사동 KCDF갤러리는 자체 기획전시 비중을 늘이고, 아카이브 기능 및 발간 정기간행물의 국·영문 병기 및 학술적 이슈들을 담아 해외 유수의 공예 기관 및 잡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내년 개장 100주년을 맞는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를 기반으로 미술과 디자인, 건축과 패션 장르를 통합하는 기획을 통해, 동시대 한국성에 관한 문화적, 예술적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기획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매년 설날을 기점으로 열리는 전통생활문화축제 ‘오늘전통’은 전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공예와 디자인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한다. 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하는 ‘공예트렌드페어’는 주제전과 부스 구성을 재구조화하고, 국내외 공예 전문갤러리 초청, 공예애호가 특강을 강화하는 등 면모를 일신할 예정이다.
K컬처의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지에 한국공예전과 한복패션쇼, 한식문화 홍보행사를 집중 개최하고 중동지역에는 한국 공예를 확산할 수 있는 거점 마련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지방 인구소멸, 기후변화 등 당면한 사회적 과제에 대응하여 지역 내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기반을 조성하고, 생산과 향유의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장동광 공진원 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맞춰, 공진원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전략을 되돌아보고 기관의 전반적인 사업을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성으로 재편했다”고 밝힌 뒤 “공예·공공디자인·전통생활문화 진흥을 위한 공공적, 지속 가능한 수행기관의 소임을 다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