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취임···"위기의 건설산업, 제2의 부흥 이끌겠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 [사진=대한건설협회]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회장이 5일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승구 신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취임 후 2028년 2월 말까지 4년 동안 건설협회 회장으로서 업계를 이끈다. 한 회장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 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사장도 겸한다.

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건설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택·부동산 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건설업계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최근 건설산업은 일감, 자금, 수익 세 가지가 없는 '삼무(三無)의 위기'에 직면했고, 규제와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퇴행산업'으로 치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한 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이끌겠다"며 임기 중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적정 확보, 건설금융제도의 선진화 및 대·중소기업 간 건전한 동반성장, 주택시장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건설 물량 확대, 불합리한 중복처벌 법령 정비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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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신인 한 회장은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형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1989년 계룡건설산업 부장으로 입사해 2008년 사장, 2017년 회장으로 선임됐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기준 시공 능력 18위의 중견 종합건설업체다.

그는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한국건설경영협회 부회장, 대한건설협회 제10대 대전시 회장·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건설산업 환경 개선,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을 비롯한 건설업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