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만나 '윤석열 정권 심판'을 4월 총선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인사차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예방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동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화답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 대표께서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말씀하셨고, 조 대표님께서는 '학익진'에 비유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조 대표께서 망치선이 앞장서고 본진이 적선을 호위해서 승리했던 학익진처럼 같이 협력하자는 말씀을 하셨다"며 "연대와 협력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다만, 두 당이 어떤 형태로 총선에서 연대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 대변인은 "(지역구나 비례대표 연대와 같은) 구체적인 말씀은 없었다"며 "윤 정권 심판 선고에 있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이 원내 진입 후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늘은 그와 관련해 전혀 나눠진 게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 가능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3일에는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조국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조 대표 역시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악재가 될 것이란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범민주, 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