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현재 글로벌 대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충분한 인적자원이나 인프라, 제도 등의 부족으로 그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인프라, 인력, 시스템을 더욱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쩐 꾸옥 프엉(Tran Quoc Phuong) 계획투자부 차관은 2일 정부 브리핑에서 행정 절차 개혁과 비즈니스 환경 개선 외에도 글로벌 기술 기업 등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세 가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이 인적자원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인적자원 개발이라는 목표에 따라 반도체 엔지니어 5만명 양성 계획을 포함, 총 10만명의 고품질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엉 차관은 "투자자들의 인적자원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베트남은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고 인구 황금기에 있지만 근로자의 자질과 기술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토지, 입찰, 이민, 비자 등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개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FDI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매력과 최적화된 환경을 보장하면서 정책을 엄격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베트남 계획투자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월 20일까지 베트남의 총 외국인 투자 자본은 약 43억 달러(약 5조 740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그중 신규등록자본금은 지난해 두 배로 늘어나 36억 달러(약 4조 8000억원)에 이르렀다.
프엉 차관은 "이는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증가된 자본 비율과 신규 프로젝트는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 총리는 브리핑에서 기술 분야 대기업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석할 것을 각 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총리는 “임기 전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꼭 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미국, 한국, 일본 등 기술 및 반도체 산업 분야의 대기업을 점점 더 많이 유치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자본 흐름 이동 추세에 따른 많은 기회가 인적자원이나 메커니즘의 부족 탓에 베트남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