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5일 4·10 총선 지역구 후보 경선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 전원은 큰 이변 없이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대상은 서울(동대문갑, 성북갑, 성북을, 양천갑, 양천을, 금천) 6곳, 인천(남동을, 부평갑) 2곳, 경기 (의정부을, 광주을, 여주·양평) 3곳, 충북(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5곳, 충남(보령·서천, 아산을) 2곳, 제주(서귀포) 1곳으로 총 19개 지역구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 중에서는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인천 남동을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는 김영우 전 의원이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밖에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서울 성북갑), 이상규 경희대 객원교수 (서울 성북을), 강성만 당협위원장 (서울 금천),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 (인천 부평갑),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 (경기 의정부을), 경대수 전 당협위원장(충북 증평·진천·음성),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충남 아산을),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제주 서귀포) 등이 공천을 확정 받았다.
서울 양천갑은 후보자가 50% 이상 득표하지 못해 결선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수진 비례대표의원과 구자룡 비상대책위원 간 결선 투표는 오는 26일부터다.
경기 광주을에서도 조억동 전 광주시장과 황명주 전 광주을 당협위원장 간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결선은 경선과 동일하게 당원 20%, 일반 국민 80% 등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공관위는 현역 평가 하위자 및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여부에 따라 최대 35% 감산 하고, 정치 신인·청년 여부 등에 따라 최대 20% 가산점이 적용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경선 발표 후 '공천 시스템이 현역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역 다선 의원에 대해 감점 제도를 운영했지만 현역 의원들이 많이 됐다"며 "현역들이 관리를 잘했거나, 경쟁 후보가 지명도 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