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의 2개 주제는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G20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이라며 "조 장관은 지정학적 사안 논의 시 우크라이나, 중동,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G20 차원의 단합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한국의 기여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 대변인은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 시에는 오늘날의 복합적인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 다자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자개발은행(MDB), 세계무역기구(WHO), 유엔 등 핵심 다자기구들을 계속 강화하고 개혁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취재진과 만나 'G20 회의 계기 조 장관이 몇 개국과 회담할 예정이냐'는 질의에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여러 나라가 참석한다"며 "조 장관이 이번에 처음으로 G20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나라와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 당국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다만, 조 장관뿐 아니라 일본 외상도 취임하고 처음으로 G20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한 장소에 여러 나라 장관들이 있고, 또 만찬 등 여러 계기에 만나 인사 나눌 계기는 있을 것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G20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및 초청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G20의 역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각각 주제로 하는 2개 세션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