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샤오미14 시리즈를 출시하며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판도 변화를 예고한 데 이어,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신제품에는 삼성의 갤럭시 S24 울트라와 동일한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IT즈자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22일 스마트폰 신제품 샤오미14 울트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14 울트라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갤럭시 S24 울트라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이다. 또한 5180mAh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90W 유선 충전 및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아울러 50MP 카메라 2개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가 탑재되고, 메인 카메라는 1인치 LYT 900 센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웨이빙 샤오미 총재는 샤오미14 울트라에 샤오미의 새로운 연구개발 성과 전부를 집약했다면서, 특히 영상 촬영 기능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샤오미는 또한 이번 신제품 발표회가 전자기기와 가전, 자동차를 포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첫 발표회가 될 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샤오미는 데뷔 13년 만에 자체 개발한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도 전기차 출시와 관련된 진행 상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웨이보에 22일 발표회 개최 소식과 함께 창핑 2기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창핑 2기 공장은 창핑 1기 공장이 있는 베이징시 창핑구 샤오미 미래산업단지에 지어진 샤오미 최대 규모의 공장으로, 공장 면적만 총 8만1000㎡에 달한다. 연간 스마트폰 생산능력은 1000만대로 약 500억~600억 위안 규모다.
대부분 생산 작업은 로봇으로 이뤄져 24시간 가동되며 하루 평균 3만대의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첫 번째 생산라인만 시험 가동하고 있는 상태로 샤오미는 올해 말까지 공장 전체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